땅끝 물개 동호회 18인
해남은 걷기 좋은 고장
땅끝 물개 수영동호회 18명의 회원이 단체걷기에 나섰다. 개인적으로 수영과 걷기를 병행해온 회원들이 힘을 모아 ‘하루 8,000보 걷기 챌린지’에 동참, 동호회 차원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땅끝 물개 수영동호회는 현재 41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조오련수영장에서 수영 모임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땅끝 물개 김동균 회장은 각자 걷기 챌린지를 진행하는 회원들이 많았는데, 단체 걷기 챌린지가 있다는 소식에 단합 차원에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체걷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회원 간 소통과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단체 걷기를 제안한 총무 허경(45)씨는 “혼자 걸을 때는 쉬는 날이면 대충 넘기기 쉬운데, 단체걷기에 참여하면 책임감이 생겨 주말에도 일부러 산책로와 운동장을 찾게 된다”며 “습관이 되고 건강도 챙기니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각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새벽 운동 전이나 수영 훈련 전 걷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슬경기장과 대흥사 산책로, 수영장 인근 산책로 등 다양한 코스를 활용하며, 걷기 전용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실천한다. 땅에서도 물에서도 해남은 운동하기 좋은 고장임이 틀림없다며 걷기 운동이 더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땅끝 물개 수영동호회 일부 회원은 개인 상금을 모아 신발을 구매한 이도 있을 정도로 열성적인 참여자들이 많다.
한 회원은 “보통 아침에 4,000보를 먼저 채우고, 나머지 4,000보는 직장 또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채운다”고 설명했다.
땅끝 물개 수영동호회에서는 벌써 다음번 챌린지를 준비하고 있다.
땅끝 물개 김동균 회장은 “올해 단체 걷기 챌린지 참가자가 18명인데 20명 이상이면 미션 달성 상금이 더 높아진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웠다. 이왕이면 많은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푸짐하게 회식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도전에는 부부 회원도 다수 참여했다. 땅끝 물개 수영동호회 회비는 개인당 2만원, 하지만 부부가 함께하면 3만원으로 나름 파격적인 대우를 해준단다. 그래서인지 부부 회원이 많고 나이대 역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해 세대 간 어울림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회원들은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걷다 보니 단합이 좋아졌다”며 “성공하면 상금으로 회식을 하자는 이야기도 벌써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