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 모자 함께
화원면 ‘너랑나랑식당’
화원면 청룡리에는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너랑나랑식당’이 있다. 이름만큼이나 정겨운 이곳 식당에서는 정직한 손맛으로 음식을 해온 모자가 손님을 맞이한다.
이정자(75)씨와 아들 이상기(52)씨가 함께 운영하는 이 식당은 병어찜과 갈치찜 전문점으로 손님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이정자씨는 젊은 시절부터 삼산면에서 민박촌 식당 주방장을 맡아온 베테랑이다. ‘너랑나랑식당’은 1996년부터 화원 별암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2년 전 이정자씨의 고향인 화원면 청용리로 돌아왔다.
동창들과 단골손님, 이웃들은 반갑게 맞아줬고 식사 때면 식당에 활기가 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단연 병어찜과 갈치찜이다. 여름부터 추석 전까지는 병어가, 가을과 겨울철에는 갈치가 제철이다. 사계절 언제나 두 메뉴를 먹을 수 있지만, 특별히 제철에는 생물을 바로 손질해 쓰기 때문에 더욱 맛이 좋다.
이상기씨는 “병어철엔 병어찜, 갈치철엔 갈치찜이 제일 잘 나간다. 생물로 바로 손질해서 쓰기 때문에 손님들이 믿고 찾는다”고 말했다.
병어가 제철인 요즘에는 병어찜과 병어회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 병어찜의 비밀은 신선한 생선과 양념장과 함께 깔리는 재료에 있다.
바닥부터 고사리, 무, 감자를 차례로 깔고 위에 생선을 올린 후 양파, 양념장을 듬뿍 얹어 푹 끓인다. 여기에 고추가 더해져 칼칼한 맛이 살아난다.
처음부터 갖은 채소가 찜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처음엔 감자만 넣던 찜이었는데, 손님들 입맛을 따라가다 보니 이제는 고사리, 무까지 다양하게 들어가게 됐다.
이처럼 손님들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반영하는 태도가 오랜 단골을 만들었다.
이제는 재료 하나라도 빠지면 섭섭해하는 손님들 때문에, 언제나 푸짐하게 채소를 넣고 있다.
또 맛깔난 반찬도 빼놓을 수 없다. 젓갈, 김치, 나물 등 11가지 반찬은 이정자씨의 손끝에서 탄생한다. 한정식을 했던 이정자씨는 몸에 익힌 감각으로 식탁에 색감과 맛을 차려내고 있다. ‘밥상은 색이 맞아야 한다’는 이정자씨의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직접 담근 젓갈은 손님들이 밥을 술술 넘기게 만든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김치와 장아찌도 밥도둑이다.
식당 손님은 다양하다. 인근 파인비치 골프장 손님들부터 관공서, 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찾아오고 있다.
이 식당의 운영은 주로 주방 담당은 어머니, 홀은 아들이 맡는다. 직원 없이 둘이서 손발을 맞추는데, 20년 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해오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매주 일요일은 쉰다.
대표 메뉴 가격은 병어찜 2~3인 5만4,000원, 4인 7만2,000원이다. 갈치찜은 2인분 4만원, 3인분 5만4,000원, 4인분 7만2,000원이다. 닭볶음탕 6만원, 아구찜 6만원, 돼지주물럭 5만원, 오리코스 7만원, 백반 1만원이다.
매주 ‘맛의 수도 해남, 이 맛에 해남 산다’ 이용의 날
9월 넷째 주는 생선조림 대표 업소를 이용하는 날이다. ‘너랑나랑식당’ 화원면 청용길42 (537-5857), ‘꽃담 화덕생선구이’ 해남읍 해남로160-12 (532-9292), ‘밥정’ 해남읍 읍내길 20-6 해남매일시장 2층 (535-5557), ‘본동기사식당’ 송지면 땅끝해안로1796 (535-2437), ‘아!이집’ 산이면 비석길95 (535-2275), ‘바다동산’ 송지면 땅끝마을길52 (532-3004), ‘토담골’ 산이면 관광레저로1651 (537-3313) 등이다.
식당자료 제공 : 해남군 관광실 위생팀
※식당 명단은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