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손맛으로 차린 밥상
해남읍 구교리 ‘영심횟집’

해남읍 ‘영심횟집’은 올해 미남축제에 참여해 제철 생삼치회 한 상과 광어회 덮밥, 물회 등을 선보인다.
해남읍 ‘영심횟집’은 올해 미남축제에 참여해 제철 생삼치회 한 상과 광어회 덮밥, 물회 등을 선보인다.

 

 해남읍 구교리에 바다 내음을 품은 ‘영심횟집’이 있다. 이준(43)·김해리(46) 부부는 7년 전 횟집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이준 대표는 부산에서 일식 요리를 배웠고, 어머니의 이름 ‘영심’을 가게 상호로 내걸어 진심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추자도 출신인 이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생선에 친숙했다. “고기를 잡는 것이 놀이였다”는 그는 삼치와 광어 등 바다의 맛을 한 상에 담아내는 일에 자부심이 있다. 
영심횟집의 대표 메뉴는 생삼치회다. 이 대표는 삼치를 9월에서 4월 사이에만 제공하고, 제철에만 내놓는 것이 철칙이다. 
이 대표는 “어릴 적부터 추자도에서 생삼치를 즐겨 먹었는데, 흔히 냉동으로 먹는 맛과는 깊이가 다르다. 철에 맞춰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고 매일 생삼치를 공수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 영심횟집이 문을 열었을 때, 지역에서는 생삼치회가 생소했다. 대부분은 냉동 삼치로 삼치를 즐겼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처음에 생삼치회를 내놓으면 얼려서 달라하는 손님도 많았다. 하지만 제대로 손질한 생삼치회를 맛본 사람들은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매일 추자도에서 공수한 삼치는 특별한 손질 과정을 거친다. 비린내를 잡기 위해 일식 손질법으로 삼치를 손질하는데, 이 덕분에 젊은 손님들도 삼치회에 입맛을 들일 수 있었다. 삼치뿐 아니라 각종 회와 해산물도 신선도와 손질에 세심한 공을 들인다.
영심횟집은 젊은층에게 특히나 인기가 좋은데, 다양한 곁들임 밑반찬을 덜어낸 대신에 회에 집중하고, 가격대를 낮췄기 때문이다. ‘회를 푸짐하게 먹고 싶을 때 찾는 곳’이 영심횟집이라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 이 대표는 기존의 코스요리 대신 단품 메뉴와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메뉴 구성을 바꿔 회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탕, 튀김, 사이드는 추가해서 먹을 수 있게 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통했고 단골과 젊은 손님들이 늘었다. 모임과 접대용 손님도 꾸준히 찾는다.
이번 2025 미남축제에서 영심횟집은 제철 생삼치회 한 상을 선보이는데, 생삼치회와 김치, 삼치구이, 김, 밥, 양념장, 미역국 등으로 푸짐하게 구성된다. 또 완도산 광어로 만든 회덮밥, 물회 등도 있다. 미남축제에서 판매하는 메뉴 가격은 생삼치회 한상 4만원, 광어회 덮밥 1만5,000원, 물회 2만원이다.
영심횟집은 철마다 다른 재료를 제공한다. 날씨와 재료 수급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며, 매일 운영한다. 
이 대표는 “제철 해산물을 내놓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손님 한 명이라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주 ‘맛의 수도 해남, 이 맛에 해남 산다’ 이용의 날
10월 넷째 주는 2025 미남축제 푸드관 참가 업소를 이용하는 날이다. ‘영심횟집’ 해남읍 구교3길9 (532-7890), ‘대선정 가든’ 송지면 엄남포길13 (532-4322), ‘대동명품한우’ 북평면 현산북평로1125 (537-0222), ‘브뤼셀’ 해남읍 홍교로54 (537-8008), ‘울도숯불갈비’ 문내면 명량로113 (535-1468), ‘곤드레만드레’ 해남읍 서초길12 (537-2020) 등이다. 
식당자료 제공 :  해남군 관광실 위생팀   
※식당 명단은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