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출신이자 도청 4급 서기관으로 퇴직한 덕산 민경의 자서전「나의 삶 나의 길」이 출간됐다.저자는 마산면 출신으로 1969년 지방9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몸을 담았다. 전남도청 4급 서기관으로 퇴직 후 남도학숙 사무처장까지 지냈다. 그는 공직생활 기간 중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했고 또 주변 사람들을 일일이 챙기는 성품 때문에 늘 주변에 사람이 넘쳤다. 또 고향 해남일에는 언제나 앞장선 이로 유명하다.이러한 성품 때문에 공직생활 퇴직 후에도 늘 그에겐 일이 주어졌고 따라서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해남사람들
김성훈 전문시민기자
2022.10.31 15:30
-
해남읍 해리 금강골 올라가는 길 에 ‘함초박동인 약초 체험장’, 박동인(69)씨가 마련한 공간인 이 체험장은 함초박사로 살아온 그의 삶을 집약한 공간이다. 약초체험장에는 박동인씨가 20여년 간 채취한 300여 가지 약초들로 담근 술이 일렬로 전시돼 있다. 또 함초효소와 함초로 만든 각종 식품, 석창포 꽃잎차 등 다양한 건강식품도 만날 수 있다. 박동인씨는 모은 약초와 사들인 약초, 기증받은 약초를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술로 담가 보관해왔다. 그 모양과 색깔, 크기가 다양해 약초술도 구경할만 하다. 120여평 규모의 체험장에서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0.24 15:14
-
북평면 남창 해월루에 자리한 ‘문화지소 해남’에서 재미난 그림수업이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제주도로 떠나는 사신과 원님들이 머물렀던 남창 해월루에서 여행 감성을 고스란히 그려온 임현옥 작가가 해남 사람들과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길을 걸으며 그림 작업을 하는 임현옥 작가는 주로 ‘어반 스케치’를 한다. 스케치북에 붓펜과 만년필로 여행의 순간과 풍경, 순간의 느낌을 담는다. 임현옥 작가는 스페인 순례길을 종주하며 스케치했고, 지난 9월 인도 북쪽 라다크부터 남쪽까지 여행스케치를 했다. 해남에서는 남파랑길을 걸으며 여행스케치를 하고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0.18 11:13
-
75세의 나이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하는 해남읍 서성리 박정원 이장. 지난 20~21일 열린 제14회 대한체육회장배 그라운드골프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다.그동안 전남 시도군 크고 작은 대회를 나갔지만, 전국대회 출전은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개인전 1등을 기록했으니, 이토록 기쁜 일이 없다. 박정원씨는 “1등을 하고 어떨떨했다.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이 굴러가지 않는 악조건이었는데, 최대한 멀리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수상을 하고 돌아올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정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0.04 15:34
-
김봉호(金琫鎬·89) 전 국회부의장이 ㈜아이넷TV방송그룹으로부터 지난 15일 ‘한민족 감사패와 한민족대상 메달’을 수여받았다.김 전 부의장은 5선 국회의원으로 제15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김 전 부의장은 19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 국회 헌법개정특위 10인 기초소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때 헌법 121조 국가는 농지에 관해 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가져야 한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을 명문화했다.또 김 전 부의장은 농어민, 노동자,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입법 활동에 주안점을 둬
향우
조아름 기자
2022.09.26 15:59
-
해남동초 3학년 조예진(10)양이 지난 8월 2022 에듀플러스위크 메타스포츠축전에서 스도쿠, 퍼즐 부분 U10 1등을 차지했다. 스도쿠는 9×9 칸에서 진행되는 숫자 퍼즐 게임으로, 주로 신문이나 잡지에 심심풀이 문제로 소개된다. 일부분만 숫자가 채워져 있는 문제에 규칙을 바탕으로 나머지 칸들의 숫자를 유추해야 한다. 2020년 처음 스도쿠를 접하게 된 조예진양은 스도쿠 영재로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8살에 쉬운 퍼즐로 시작해 지금은 어려운 스도쿠, 변형 스도쿠 문제도 척척. “왜 이 숫자가 들어갈까?”라는 엄마의 질문에 자신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09.26 14:25
-
군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는 복지업무를 추진해온 마산면사무소 이혜영(49) 희망돌봄팀장. 공직생활 25년을 돌아보면 이 일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명의식으로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역민과 맞닿아있는 행정에 보람을 느낀다.세무직 공무원으로 시작한 그는 2000년 복지직 공무원으로 전직해 늘 주민 가까이 함께해 왔다. 복지직 공무원으로서 일이 보람되고, 즐거울 때가 많아 묵묵히 제 할 일을 해온 이 팀장, 2012년에는 공직자가 뽑은 칭찬베스트 공무원 선정, 2018년에는 해남군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됐다.그는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09.19 16:47
-
“내년에 80살이 되는데 뭐할까. 팔순잔치 미루고 우리 공부합시다.”4년 전 여든을 앞둔 부부는 팔순잔치를 미루고 대학에 입학했다. 이 나이에 학위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학문, 배움을 향한 지적 호기심 때문이었다. 옥천면 마고마을 은향다원 정두채(84)‧김은숙(84) 부부는 지난 8월 4년 만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했다. 평점 80점 이상, 시니어우수학습자 평생학습상도 받았다.김은숙씨는 “지금 돌아보면 2018년에 대학을 안 다녔다면 뭘 했을까 싶다. 굉장히 다행이다. 공부, 배우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부부는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09.13 10:00
-
해남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 1년을 맞이한 조영천 교육장이 해남교육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평소 보통교육을 실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조영천 교육장은 성적에 따라 학생을 차별하지 않고 기본 학력을 책임지는 보통교육 실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조 교육장은 취임 첫날 ‘현장 중심의 행복한 해남교육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고 특히 농산어촌 유학 및 작은 학교 활성화에 많은 힘을 쏟았다. 남은 1년은 ‘해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조 교육장은 “해남의 아이들이 해남에서 배우고 해남에서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2.09.06 09:01
-
80년대 농어업이 풍부했던 황산면 한자리는 모내기 철이 오기 전 3~5월이면 마을 일부 남정네들이 매일 윷놀이와 주막을 드나들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를 못마땅히 여긴 마을 부녀자들이 ‘새싹회’를 만들어 윷놀이 멍석을 태워버리는 등 마을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는데 그때 일어난 다양한 해프닝이 마당놀이 형태의 연극으로 만들어진다. 해남 49개 마을이 참가 중인 ‘해남, 마을에 문화를 피우다’ 추진 사업에 참여 중인 황산 한자리 진재열(47)씨는 연극을 통해 옛날 화합 넘치던 한자리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다.진 씨는 현재 해남읍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2.08.29 16:34
-
“초등교육은 학업성적보다는 인성을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지난 81년 9월 교직에 첫발을 디딘 후 이번 달 31일 42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해남동초등학교 김천옥 교장의 말이다.2012년 교장공모제로 해남동초와 인연을 맺은 김천옥 교장으로 인해 해남동초는 많은 변화를 맞았다. 김 교장의 교육철학은 ‘농촌학교에서 꼭 필요한 것은 정규수업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러한 철학을 실현시키기 위해 돌봄이나 방과후 학습, 방학프로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2.08.22 14:44
-
해남읍 순복음해남교회 송태정 목사가 제22회 대한민국문화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사)한국문화미술협회가 주최한 이 대회에서 송 목사는 '선한 말은 꿀송이'이란 의미인 (善言如蜂蜜 선언여봉밀 甘心良藥骨 감심양약골)을 출품해 최고상을 받았다.송 목사가 출품한 ‘선한 말은 꿀송이'는 잠언 16장 24절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라는 뜻이다. 송 목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서당에서 글과 서예를 익힌 부친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부친은 아들을 서예가로 키우기 위해 열정적으로 지도를 했고 시집 온
해남사람들
김성훈 전문시민기자
2022.08.22 14:03
-
문내면 명랑농원 박성관씨가 2022년도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에 선정됐다.전남도는 친환경농업 현장에서 저비용·유기농 선도기술로 유기농업 확산에 앞장선 농업인을 대상으로 ‘전남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박성관씨는 30년 넘게 친환경 참다래를 재배해온 가업을 승계받아 2014년부터 참다래와 오디 등 1.4ha 규모의 유기농업을 실천해온 후계농업인이다. 민달팽이 유인트랩과 해충트랩 연구 개발 등 재배기술 향상과 함께 어성초와 초생재배를 통한 자연생태 순환농업 추진, 지역 내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목장의 축분에 토착미생물을 활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2.08.17 14:19
-
학교밖에서 꿈을 찾은 청소년이 있다.지난 7일 해남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마련한 ‘나의 첫 사업계획서’ 발표회 자리에서 이혁(18)씨는 자신이 직접 만든 패션 브랜드 ‘야마’를 선보였다. ‘야마’는 줏대 있고 강렬한 의미, 관행을 깬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이 브랜드는 해남의 짜릿한 일탈을 꿈꾸는 10~20대 친구들을 위한 커스텀 브랜드다. 이혁씨는 지난해 3월 은행원을 꿈꾸며 상업고에 진학했지만 학교가 생각과 달라 실망감이 컸다. 자퇴 후 해남에 내려와 그림, 음악 등 관심 분야를 넓혀가다 우연히 옷 커스텀을 접하게 됐다. 이혁씨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07.29 16:08
-
문내면 동외리에 모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풍경 공방’이 눈길을 끈다. 가정집 한켠에 작품 전시관 같은 공방을 마련했다. 한적한 농촌집의 내부에 들어서면 시원하게 솟은 서까래와 알록달록 작품들이 어우러진다. 화이트 벽과 서까래의 멋스러운 인테리어에 두 모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이곳에 전시돼 있다. 엄마 김경희(67)씨는 40년 동안 손뜨개를 해왔다. 딸 김린영(44)씨는 25년 동안 퀼트, 손자수, 가구페인팅, 컨트리 인형을 했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손뜨개 커튼이 다수 전시돼 있다. 하나 당 제작 기간만 수개월, 한 작품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07.29 14:40
-
해남에서 전국으로 배달되는 떡볶이가 있다.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떡볶이 밀키트’를 일찍 출시해 입소문으로 호응을 얻어온 ‘갑떡’이다. 최영화(45) 대표는 ‘밀키트’가 생소했던 2016년부터 떡볶이 밀키트를 판매했다.방부제, 첨가제 없이 내 아이에게 먹이듯 건강한 재료만 사용하다 보니, 전국에 입소문이 났다. 특히 대구 경북에서 이름이 나 타 지역으로 택배주문이 이어져 매달 나가는 택배 물량이 500건이다. 최씨는 2019년 해남에 맛있는 떡볶이가 없어서 대박이 날거라는 가족의 말에 해남에 내려오게 됐다. 처음 1년은 축협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07.25 15:46
-
전미라(71)씨는 불과 4년 전만 해도 허리·무릎이 아픈 60대 후반의 할머니였다. 오히려 나이에 비해 병치레가 잦았고 10년 전에는 무릎 연골이 완전히 닳아 인공연골 수술까지 받았던 몸이었다. 병원에 의존하던 그는 아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운동은 4년 만에 전씨를 ‘저급 체력’에서 ‘고급 체력’으로 탈바꿈시켰고 2~3층 정도의 계단은 달려서 내려갈 정도로 근력과 체력이 늘었다. 전씨의 하루 운동량은 1~2시간 정도다. 이중 유산소 운동은 40분 가량이며 나머지는 근력 운동에 치중한다.‘연골이 없으면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2.07.18 16:28
-
첩첩산중 산간 오지에서 자연과 동화돼 욕심 없이 살아가는 삶은 현대인의 로망이다. 해남에서 자신을 ‘서툰 자연인’이라 소개하는 사람이 있다. 13번 국도에서 내려와 땅끝으로 가는 길, ‘서툰 자연人’이라는 파란 간판이 눈에 띈다. 주인공은 2년 전 현산면 초호마을로 귀촌한 김인대(60)씨다. 파란 간판을 보고 궁금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뭐하는 곳인지, 고구마도 파는지 물어본다. 원래 문내면 사교리가 고향이지만, 노후에 교통이 편리한 곳이 좋을 것 같아 현산면 초호리 도로변에 자리를 잡았다. TV 프로그램 속 자연인들처럼 깊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07.18 14:29
-
사진과 꽃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플라워스튜디오가 해남에 문을 열었다. 화산면이 고향인 김민지(33)씨는 지난 2월 해남읍 남동리에 노아에세이 플라워스튜디오를 창업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부부는 1층에는 꽃집과 셀프스튜디오, 2층엔 스튜디오를 마련했다.김민지씨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고 파티플래너, 공간연출 디렉팅을 맡으며, 꽃을 다룬 지 8년 정도 됐다. 영상 디자인 일을 하는 남편의 서울발령으로 결혼 후 갑작스럽게 서울살이를 시작한 부부는 1년을 버텼지만 ‘서울에서 계속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가족과 가까운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07.11 15:10
-
70세를 앞둔 나이에도 4m 로프를 거뜬히 오르내리는 해남인이 있다.해남읍에서 매일상회 포목점을 운영하는 임영오(69)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한다. 매일 8시면 헬스장에 나와 운동을 하고 주말이면 자전거와 원정등산을 즐긴다. 2015년 당시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한단다. 그런 임씨가 요즘 빠져 있는 것은 헬스 운동이다. 몸집을 키우거나 과시용으로 헬스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감소하는 것이 느껴져 나선 헬스장이다. 임씨는 주로 벤치프레스와 데드리프트, 덤벨컬 운동을 하는데 흔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2.07.04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