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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뜻이 맞는 동갑 친구들이 꼼지락 꼼지락 재밌는 일을 기획하고 있다. ‘귀한 84’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모두 1984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공남임(38), 윤영하(38), 김시강(38)씨다. 2019년 우연히 젊은 사업가 모임에서 만난 청년들은 이야기가 잘통했고, 지역에서 귀한 동갑 친구들이라 더 편했다. 이들은 해남에서 나고 자란 청년, 해남에서 나고 자라 도시에 살다가 귀농한 청년, 타 지역에서 태어나 해남에서 일하는 청년이다. 청년들은 2020년 2월부터 사랑하는 해남을 알리는 일을 시작했고 올해 2월 ‘청년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6.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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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으로 문을 연 플라워샵이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해남읍 곤드레만드레 식당 한켠에 위치한 ‘꽃, 하나’는 한하나(34)씨가 창업한 꽃집이다. 한씨는 의료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오다가 5년 전 우연한 기회로 꽃에 취미를 붙였다. 꽃을 만질 때 행복했던 한씨는 본격 꽃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꽃과 캔들아트도 세심히 공부했다. 그는 임대료를 줄이고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했고 어머니의 식당 한켠에 꽃집을 마련했다. 한씨의 플라워샵 ‘꽃, 하나’는 젊은 감성의 공간이다. 특히 꽃바구니, 꽃다발, 꽃용돈박스 등 해남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5.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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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2회 가정위탁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청년창업가 오권(37)씨, 그는 지난해 12월 해남읍에 초밥전문점 고니야를 열었다. 해남에 없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포부만큼이나 신선한 재료 관리와 맛으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청년사업가의 선한 나눔이 알려지면서 지역에 따뜻함이 전해지고 있다. 오 대표는 월 2회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가정위탁아동들에게 후원하고 있다. 일주일 중 하루 쉬는 월요일에 그는 아이들을 위해 손수 장을 보고 요리해 홀로 도시락을준비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락은 읍면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5.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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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춤꾼 한국무용가 김영자씨는 여전히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 올해도 목포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식, 대구에서 열린 남북철도잇기 행사, 제주 강정마을 평화집회, 목포 5‧18기념 행사 등 시대의 아픔을 껴안는 현장에는 그녀가 있다. 80년대 민중예술이 등장하면서 예술인들은 몸짓으로 붓으로 시대에 맞섰다. 한국무용가 김영자씨의 춤은 여전히 80년대를 관통하고 있다.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온 그의 춤 인생도 벌써 30년을 맞았다. 시대의 아픔을 껴안은 춤꾼. 김영자씨는 90년대부터 민중 속에서 춤을 췄다. 그래서 삶은 더 고달팠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5.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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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에서 쏟아지는 업무에서 별도의 공모사업을 준비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용역발주 없이 혼자서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주민들을 교육 시키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이가 있다. 해양수산과 천일준 주무관은 지난 2019년 ‘어촌뉴딜 300사업’ 3개 공모사업을 용역업체 없이 준비했고 이 결과 화산면 구성항과 현산 두모항에 총 1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수십 페이지 분량의 사업계획서에는 사업개요와 사업 시행의 필요성, 세부계획, 예산집행 방향, 관리·운영 계획 등을 넣고 별도로 PPT자료를 만들어 어민들을 교육하고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1.05.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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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는 아직 생소한 뮤지컬 웨딩 전문업체인 ‘구름엔터’는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업체이다. 대표는 청년 박종수(30)씨, 지난해 전남정보문화진흥원의 ‘향토자원활용 청년창업지원’을 통해 해남에 둥지를 틀게 됐다. ‘구름엔터’에선 전문 가수와 성악가가 팀을 이뤄 오프닝, 신랑입장, 신부입장, 메인축가, 행진을 뮤지컬로 구성해 식을 진행한다. 김종수 대표는 토목을 전공했지만 꿈을 좇아 실용음악을 다시 공부했다. 서울과 대전에서 보컬트레이너로 일했고 노래로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어 색다른 웨딩 이벤트 회사를 차린 것이다. 그가 해남과 인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5.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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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흔한 조개껍질이 멋진 공예품으로 태어난다. 북평면 남창에서 한진광고를 운영하는 박종남(71)씨는 해남보단 완도에서 더 유명한 공예작가다. 박씨는 40년 전 완도에서 페인트통과 붓 하나 들고 남창으로 건너와 뛰어난 손재주로 간판업을 시작했다. 간판도 상업예술이라며 예술에 관심이 많던 박씨는 바닷가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조개껍질을 마주하게 됐고 그 뒤로 전복치패, 재첩, 바지락 껍질을 이용해 꽃과 나무, 시와 성경구절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조개공예를 만들었다. 특히 그의 등공예작품은 인기가 높아 완도수목원에서 2차례 전시회를 연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1.05.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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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에 등록된 장애인은 6.400여명, 군민 10%에 해당 되는 숫자다. 장애인들을 위한 복합체육문화센터가 해남광장 뒤편 어머니도시락 인근에 들어선다. 부지면적 1만2,743㎡,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국비 포함 116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수영장을 포함한 장애인 특화건물이다. 복합체육문화센터는 문체부가 전국 200개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남에는 6개 시군에 들어선다. 이 시설이 해남에 오게 된데는 해남군장애인체육회 박정현 상임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박정현 상임부회장은 해남군과의 교감에 이어 직접 세종시를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1.04.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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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면 징의리 바다화가 김향희(59)씨는 바다를 업 삼아 사는 어민이다. 김씨에게 있어 그림은 세상과 소통하는 치유의 매개체였다. 탄생된 작품들은 어촌의 삶이 담겨있어 따뜻하다. 그녀의 소재 선택은 일상에서 만나는 풍경들이다. 딸과 함께 굴을 까며봤던 징의리의 힘찬 파도, 가족들과 눈 속에서 놀았던 기억, 방파제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모습, 눈썰매, 뒷동산 등 모두 김씨의 주변 이야기들이 소재가 된다. 어릴 적 그림을 좋아했던 소녀는 40년이 지나서야 다시 붓을 들었다. 그녀가 유화에 빠져든 것은 번호에 알맞은 색을 칠해 그리는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4.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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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신기마을에는 명소로 꼽히는 목구상조각예술원이 있다. 38년 동안 나무 조각을 해온 임현열(64) 작가가 마련한 공간이다. 1,200평 규모의 대지에는 주택과 펜션, 작업장 그리고 전시장이 있다. 모든 건물은 임씨 부부가 손수 지은 공간이다. 전시장 내부에는 임 작가의 38년 나무 조각 인생을 녹여놓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통나무를 이용해 조각을 하는데, 나무마다 결을 따라 작품을 구상해 각도에 따라 새가 내려앉고 사슴도 뛰논다. 그는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는데 특히 뛰어난 사물관찰력으로 자연을 묘사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4.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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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곳, 알록달록한 색과 모양에 환호성이 나온다. 가정집의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양 없이 수백개의 조형물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조형물 안에는 소나무, 매화 등 다양한 분재들이 배치돼 있다. 문내면 선두리에서 아는 사람은 안다는 이곳에는 배진용(67)씨가 30년에 걸쳐서 돌을 모아 만든 조형물들이 있다. 배씨는 해양폐기물을 재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바다를 걷다가 떠내려 온 부표에 우연히 눈길이 갔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더해 부 표에 눈 코입을 조각해 눈사람 모양을 만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4.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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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면 평활리 황토그린민박 술 전시관에는 1,500여종에 이른 각종 술병들이 전시돼 있다. 조철환(74)씨가 35년 동안 수집해 온 것들로 소주부터 양주, 과일주, 북한산, 중국산 술까지 종류도 국적도 다양하다. 35년 전부터 술병을 모으기 시작한조씨는 자신의 집 2층에 작은 술병 전시관을 꾸며놓았다. 전시관에는 양주와 소주, 민속주, 홍주, 맥주 등 분야별로 각각 나눠 술병을 전시해 놓았고 관람자가 원한다면 조씨의 설명도 받을 수 있다. 한때 고급술 시장을 지배했던 국산 양주인 나폴레옹과 캡틴 큐도 눈에 띈다. 곰바우, 황진이,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3.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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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면 태인마을에서 한국에 전무후무한 한국자동차 박물관을 준비하는 임형성(61)씨. 그가 마련한 차고지에는 80대의 올드카가 전시돼 있다. 1987년식 포니 픽업, 1980년 말에 만들어진 군용짚차, 1991년식 소나타, 1993년식 이스타나 봉고차량, 1994년 마르샤 등 그때 그 시절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외제차가 대부분인 제주도, 용인 자동차 박물관과 달리 그가 꿈꾸는 박물관은 한국차 박물관이다. 한국차하면 해남, 해남 하면 한국차가 떠오르는 게 그가 그리는 꿈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그는 평소 자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3.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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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면 서정리 치소마을, 나무조각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자 숙제라고 생각한다는 박창호(56) 작가가 1년여 전 귀촌한 곳이다. 그는 세상을 떠날 때 별것 남기지 않고 가는 우리네 삶을 바라보며, 아버지와 할아버지, 선조가 나고 자란 이 땅에 자신이 잘하는 나무조각을 남기고 싶었다. 박 작가는 “나에게 10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솜씨 좋은 목수로서 작품 몇 개를 남겨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해남에 내려와 완성한 작품은 50여 점. 작품에만 몰두하며 밤낮없이 작품활동을 했다. 나무조각을 해온 지난 30년, 톱을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3.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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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에 작가들이 마음껏 사색하고 글을 쓰는 공간 ‘인송문학촌 토문재’가 들어선다. 송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는 1,200평 규모 부지에 60평 한옥과 20평 사랑채가 지어진다. 인송仁松 박병두(58) 작가가 고향 해남에 만든 작가 창작공간이다. 아호 인송을 따서 이름 붙인 ‘인송문학촌 토문재’는 이름 그대로 작가들이 글 을 토 하는 집이다. 어느 인연 하나 가볍게 여기지 않는 그는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신세를 졌다며 인문학의 궁극적 목표인 나눔, 배려를 실천하고자 공간을 꿈꾸게 됐다. 현재 공사는 기초 터 작업을 끝냈으며,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3.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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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 문화예술 공부JW코퍼레이션 청년매니저 예비사회적경제기업 청년매니저인 양송이(35)씨는 지난해 5월부터 제이더블유코퍼레이션에서 일했다. 2009년 결혼하며 해남에 정착하게 된 양씨는 도시에서 해왔던 F&B분야 일을 계속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해남예총에서 일하게 됐다. 5년여 문화예술계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꿈을 키웠다. 다양한 단체의 행사 등을 진행, 사무업무를 하면서 문화예술 관련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일과 병행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입학해 3학년을 다니고 있다. 해남에서 문화예술 분야 일을 찾기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2.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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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기업 청년매니저인 조영탁(40) 팀장은 2019년부터 비슬안 마을기업에서 일했다. 2012년부터 지인을 도우며 온라인 판매를 했었고, 본격 농산물 유통을 배우고자 비슬안에 합류했다. 조씨는 비슬안에서 체험프로그램 운영, 농산물 판매 등 다양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는 마을기업을 만나며 마을 공동체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다. 70대 이상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에서 10~20년 이후 마을이 소멸될 것이란 위기감이 크게 다가왔다. 올해 마을에 방앗간카페를 열고. 청년들이 바꾸는 지역 공동체, 지역을 발전시키는 모습을 기대하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2.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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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태생인 유예찬(24)씨는 지난해 12월 비슬안 마을기업에 합류하게 됐다. 비슬안에서 꿈꾸던 농사에 첫 도전했고 2,000평 노지를 호미와 삽으로 부분부분 갈면서 양파모종을 심었다. 농사도 처음, 생경한 것 투성이지만 꿈꿨던 농사를 실제로 도전하니 열정이 넘친다. 2월부터는 꿈꾸던 하우스농사를 시작하는데 비슬안의 밤호박,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며 농사를 배울 계획이다. 유씨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마을로 사업으로 해남에 왔다. 유씨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유통하는 것이다. 원래 30살쯤 귀농을 생각했으나 코로나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2.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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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이자 민선5기 군의원으로 활동한 대풍종합기계 박선재 대표가 농어업인들을 위한 발명품을 개발해 특허를 마쳤다. 옥천 영신마을 도로 옆에 위치한 박 대표의 작업실에서는 온갖 발명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 마을회관에 가지 않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마을방송을 할 수 있는 ‘텔믹스’란 발명품을 개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박 대표가 이번에는 양식장 말뚝을 박는 기계를 개발해 어업인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심해 말뚝박는 유압해머 장치’란 이름으로 지난해 5월 특허등록까지 마친 이 발명품은 말그대로 바다 깊은 곳에 말뚝을 심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1.02.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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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개선, 장학금 지원, 복지시설 기능보강, 어르신‧장애인‧청소년 차량지원, 생계 및 의료비 지원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활동은 이미 우리생활에 깊숙이, 일상의 복지문화로 들어와 있다. 이는 기부문화가 일상화됐음을 의미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중앙회와 17개 시·도지회로 구성돼 있다. 중앙회와 전국 지회를 총괄하며 모금·배분사업을 비롯해 사무처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될 신임 사무총장에 현산면 장등 출신 김상균씨가 선임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제8대 사무총장으로 김상균(57) 전남지회 사무처장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1.01.25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