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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에 은퇴하고 그림 배우길 정말 잘했습니다.”늦깎이에 그림을 시작한 국전작가 송천 이유연(67)씨는 만족스러운 인생2막을 살고 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지만 그의 그림은 수준급이다. 이 작가가 처음 한국화를 접한 것은 2015년 말, 진도에서 소강 김재식 선생에게 1년여 동안 한국화를 사사 받았다.구)광주은행 사거리에서 중국음식점 해남성을 운영했던 그는 은퇴하면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꿈이 있었다. 1998년 IMF를 겪고 고향에 내려온 그는 짜장면집을 열었고 장사는 잘됐다. 친절한 그의 성격 탓에 단골손님도 많았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2.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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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청년들이 마을에 방치된 빈집을 청년 아지트로 만들었다. 조아름(30), 박대광(23)씨는 빈집에 생기를 더해보자며 나이, 직업 등 서로 다른 청년들과 의기투합해 ‘모닥모닥’을 결성했다. 결성과 동시에 청년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북평면 남창에 빈집을 무상임대 받아 지난 5월부터 수리에 들어갔다. 건물 철거, 미장, 지붕 교체, 전기, 굴삭기 등 주말이면 노동에 투입됐다. 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골목 끝집이라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만 3개월이 넘게 걸렸다. 예산은 해남군이 지원한 청년커뮤니티 활성화지원사업비 500만원, 이 돈으로 청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1.12.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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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내면 고전리 김현술(75) 어르신은 문내에서 ‘컴퓨터’, ‘김영수증’, ‘김기록’이라 불린다. 이렇게 불리는 데는 지난 50년 동안 해온 독특한 습관 때문이다.김씨는 50년 세월 동안 일기를 썼다. 또 계좌이체증, 전기세 고지서, 대출납입증명서, 전화세 영수증 등 다양한 영수증을 모두 모아 보관한다. 이렇게 쌓인 일기장이 34권, 각종 영수증철이 5권이다. 그의 사전에 영수증이 없으면 돈이 나가는 법이 없다. 면사무소에서 이자를 갚으면 납입영수증, 농협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면 영수증을 받는다. 김씨는 “예전에는 마을로 직원들이 이자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1.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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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해리 ‘플랫온커피’ 대표 유남규(31)씨는 한 잔의 커피를 정성으로 내린다. 따뜻한 감성이 있는 그의 카페는 드립커피 전문점이다. 커피는 보편화 됐지만 드립커피는 여전히 생소하다. 드립커피는 볶아서 간 커피콩을 거름 장치에 담고 위에 물을 부어 만드는 핸드드립 커피다. 물 온도, 분쇄도, 원두 그람수, 물 양 등 내리는 사람의 손놀림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유 대표는 6년 전 여행을 하다가 일본 교토에서 드립커피를 처음 접했고, 커피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커피 한 잔에 정성을 쏟은 맛이 느껴졌고, 분위기와 섬세한 맛에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1.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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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윤영식 대표이사가 제2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윤영식 대표이사는 유기농 가바쌀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새로 개척하며 유기농 기능성 쌀 시장을 열어낸 장본인이다. 윤 대표이사는 쌀의 세계시장 확대를 위해 친환경유기농, 기능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전략을 세우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아미노산 쌀로 성장발육에 이로운 하이아미와 서울대학교가 개발한 치매, 당뇨에 이로운 가바성분을 함유한 가바쌀을 개발했다. 이어 가바쌀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벼 재배지에 중국유기인증(66ha), 미국USDA 인증(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1.11.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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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35년 근무, 퇴직하자마자 봉사를 시작해 지역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현산면 하구시리 이숙희(65)씨는 현산의 보물이다.지역에 청춘을 뿌리내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이씨는 이제 중년이 되어 그 사랑을 나누고자 오늘 더 바쁘게 달린다. 직장을 다닐 때보다 바쁜 일정으로 벌써 7년째 봉사를 하고 있다.이씨는 여성자원봉사센터, 현산면사무소 희망복지팀 등 지역에 봉사가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준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주 복지관 배급 봉사, 제빵봉사를 했고, 코로나 이후에는 백신접종 버스 소독 봉사, 김장, 배달 등 다양한 봉사를 한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1.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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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가수 ‘금강’이 오는 11월 미남축제 개막식에서 배우 김성환, 가수 이해남씨와 함께 해남홍보대사에 위촉된다. 예명 금강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연(28)씨는 문내 고당 출신으로, 지난해 첫앨범 ‘아싸인싸’로 데뷔했다.지난해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한 가수 금강은 강진의 ‘막걸리 한잔’을 열창해 전국에 얼굴을 알렸으며, 방송 출연 이후 여러 행사와 6시내고향 방송 촬영 등의 기회가 이어졌다.데뷔 1년 만에 해남에서도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금강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가수금강’에 해남군 홍보영상을 올렸다.
향우
조아름 기자
2021.11.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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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터미널에서 28년 동안 터미널음악사를 운영해온 전희석(65)씨. 그의 가게에는 길다란 집게 하나가 걸려있다. 더러운 것은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에 먼저 나서서 오물을 줍는 게 습관이 됐다.그는 내 집처럼 생각하는 마음으로 터미널에서도 주변환경을 관리한다. 터미널 앞에 떨어진 휴지 조각 하나, 길에 버려진 꽁초 하나 줍는 것이 일상이다.주변에서는 그를 규율부장이라고 말하는데, 전기를 절약하고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등 늘 주인의식을 가지고 행동하기 때문이다.그는 매일처럼 걷는 길에도 애정을 쏟는다. 전씨는 30년 동안 건강을 위해 등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0.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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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을 기록하는 ‘학교해남’ 프로젝트를 위해 최영순 건축가는 올 4월 해남에 귀촌했다. 2035년까지 15년 장기프로젝트를 기획한 그는 해남의 폐교를 활용해 지역의 현안을 읽고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주 무대였던 프랑스와 인도에서는 태이라고 불렸던 최 건축가는 현산면 작은 마을에 터를 잡았다. 마을로 들어가 대문을 활짝 열고 어르신들과 마주하며 살아가는 그는 지역 소멸, 인구고령화, 빈집문제를 가까이서 느끼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먼 땅끝 해남으로 지역을 읽고 기록하는 일, 15년의 장기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최영순 건축가는 건축학을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0.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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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서각의 아름다움을 독창적인 입체예술로 표현하는 이양삼(70) 작가. 그의 서각은 남다르다. 안정된 아름다움, 파격적이지만 전통적 예술혼이 담겨있다. 젊은 나이에 사고로 휠체어에 의존하게 된 그의 삶은 서각을 만나면서 새 문이 열렸다. 서각을 한 지 20년, 그는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서각 작가다. 그는 구도와 색채, 작품 표현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10년간 한국서각협회 해남지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7월에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원로예술인으로 등록됐다. 20년 전 송태정 목사를 만나며 예술에 깊이 빠졌다. 장애를 잊고 오로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0.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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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서예작가 소전 명천식씨가 자신의 작품영역을 달력으로까지 확대했다. 소전 명천식씨의 ‘명천식그림문자전’ 달력전이 옥천 다정찻집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열두달을 주제로 그린 현대서예는 주로 긍정과 사랑, 따뜻한 시적 글귀, 성경 구절이 담겨 있다. 특히 어머니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명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은 12월로, 눈 내리는 캄캄한 겨울밤 풍경에 편안하고 따뜻한 집을 그린 작품이다. 명 작가는 지난 5월 재밌는 아이디어로 후원자를 모아 현대서예를 담은 달력 제작을 기획했다. 사전 예약를 통해 후원자 83명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0.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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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청 구청사 앞에서 수성송을 그려왔던 김창수 화가가 이젠 구청사를 그리고 있다.해남군민 모두의 가슴속에 품을 구청사를 김창수 화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음에 담고 싶어 도전했다. 모든 사물이 영원한 것이 없지만, 그래도 그 부근에서 삶을 꾸리며 살았던 화가답게, 펜을 든 것이다. “200호 작업은 엄두를 내기 힘들죠. 하지만 구청사가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 일주일만에 스케치를 끝냈습니다” 김 화가는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림 상단에는 구청사의 풍경과 그의 오랜 작업의 주제였던 수성송이 배경으로 서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10.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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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그린종합설비 김홍철(31) 대표는 기술직에 종사한다. 해남의 설비업체 종사자 중 가장 젊다. 해남형 청년창업 지원을 받아 그린종합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부친인 김제관(57)씨에게 기술을 배웠다. 그가 주로 고객을 응대하는 지역은 해남을 비롯해 완도, 강진, 장흥 등의 전남 서남권 지역이다. 가정집뿐만 아니라 관공서 등에서 그는 실력을 발휘한다.최근에는 수도꼭지 교체 요청으로 문화예술회관을 갔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3~5층 화장실 공사를 맡게 됐다. 누수탐지, 화장실과 식당 방수공사, 수도배관공사, 하수도 배관공사, 화장실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9.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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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전남 11개 시군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해남의 전시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가 중심이고 해남을 비롯한 나머지 참여 시군은 기념전 형식으로 열리고 있는데도 해남군의 전시기획과 내용이 수묵비엔날레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고 작품수준도 월등히 높은데다 군민참여도도 높다는 평가이다.그 중심엔 행촌문화재단 이승미 대표이사가 있다.이승미 대표이사는 해남은 공재 윤두서에서 비롯된 남도수묵의 고장임을 먼저 강조했다. 또 근대 남도 수묵화단을 이끌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9.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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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자녀뿐만 아니라 지역의 아이들이 공동체와 더불어 더 단단한 마음을 지닌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가 있다. 노해진(41)씨, 그녀는 서울 출신이다. 결혼을 하고 농어업에 종사하는 남편 최지웅(40)씨를 따라 해남에 내려온지도 햇수로 14년이 됐다. 주변에서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을 붙여 줄 정도로, 그녀는 지역 문화예술 강사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우선순위로 만나는 사람이다. 그러한 그녀가 주변 동료들에게 한가지 마을 의제를 내놓았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지역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다.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9.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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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의 빈집을 활용해 워케이션 공간을 만드는 도시청년들이 눈길을 끈다. 김지영(36), 윤진주(34), 유청(31)씨는 주식회사 ‘마고’를 설립해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 공간을 만들고 있다. 워케이션은 Work와 Vacation의 합성어로 일을 하면서 동시에 휴가를 즐기는 근로 형태를 말한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더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장소, 자연 속에 머물며 일하는 공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김지영 대표는 올해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으로 주식회사 마고를 차렸다. 회계사였던 김 대표는 사회적 가치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9.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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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길에서 아침을 여는 사람, 그것도 깨끗한 길을 여는 사람이 있다. “또 해요?”“오늘도 해요?”30년 간 해남읍 수성리 골목길을 청소하는 그에게 주민들이 건네는 말이다. 비 오는 날은 우비를 입고, 맑은 날에는 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청소하는 이영화(69)씨의 모습은 주민들에겐 일상의 모습이 된지도 오래다. 환경미화원의 손이 닿지 않는 골목길만을 골라 청소하는 그의 봉사는 아침 6시에 시작해 8시에 끝이 난다. 땅끝포크 길, 한듬 어린이집, 해남고등학교 앞, 고향순대 국밥 길, 성내식당에서 크리스탈볼링장 길, 제일중학교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8.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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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는 여인들이 행촌미술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한국차문화의 대모인 승설당 이순희 여사의 차를 마시는 여인, 미인도가 군민들의 초대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미인도 대가인 숙당으로부터 그림을 배운 승설당의 미인도는 처녀작부터 세인의 관심을 받았다. 승설당은 화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전업작가의 길을 걷지 않았다. 화가보단 다인(茶人)의 길을 택한 것이다. 올해 88세인 승설당은 우록 김봉호, 행촌 김재현 선생과 함께 한국차인회 창립회원으로 한국차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로 현재까지 해남 차문화의 대모로 인정받고 있다. 승설당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8.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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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를 전파하기 위해 달려온 옥천면 김종관씨는 무궁화 전문가이자 보급자이다.해남을 무궁화 강군으로 만든 김씨는 매년 수형, 생육상태, 꽃 등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무궁화를 엄선해 해남을 대표해 품평회에 출품하고 있다. 전라남도 무궁화 품평회는 단체, 개인부문이 있는데 민간이 키운 무궁화도 지자체를 대표해 출품할 수 있다. 올해 2021년 전라남도 무궁화 품평회에서 해남군은 1위 금상을 수상했다. 김씨가 올해 해남군 단체 부문에 출품한 무궁화 화분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된 수종으로 꽃잎이 하나로 이뤄진 홑꽃이다. 수상작은 현재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8.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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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헬스장과 당구대, 노래방, 다트게임과 전자 농구대를 갖춘 힐링 게임장, 최고 사양의 e-스포츠게임실, 해남공고 이야기다.아침 8시 교문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맞는 이도 교장이다.아이들이 원하는 삼겹살 실컷 먹는 날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학교 급식도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편성한다. 해남공고에 대학 진학반을 만들고 실업계고에선 편성하지 않는 3학년 1학기 과정에 국·영·수 과목도 배치했다. 공무원반도 편성해 운영 중이고 5개 과의 칸막이를 없애고 원하는 분야의 자격증 시험도 보게 했다. 조영천 교장 부임 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1.08.16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