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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면 평활리 황토그린민박 술 전시관에는 1,500여종에 이른 각종 술병들이 전시돼 있다. 조철환(74)씨가 35년 동안 수집해 온 것들로 소주부터 양주, 과일주, 북한산, 중국산 술까지 종류도 국적도 다양하다. 35년 전부터 술병을 모으기 시작한조씨는 자신의 집 2층에 작은 술병 전시관을 꾸며놓았다. 전시관에는 양주와 소주, 민속주, 홍주, 맥주 등 분야별로 각각 나눠 술병을 전시해 놓았고 관람자가 원한다면 조씨의 설명도 받을 수 있다. 한때 고급술 시장을 지배했던 국산 양주인 나폴레옹과 캡틴 큐도 눈에 띈다. 곰바우, 황진이,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3.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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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면 태인마을에서 한국에 전무후무한 한국자동차 박물관을 준비하는 임형성(61)씨. 그가 마련한 차고지에는 80대의 올드카가 전시돼 있다. 1987년식 포니 픽업, 1980년 말에 만들어진 군용짚차, 1991년식 소나타, 1993년식 이스타나 봉고차량, 1994년 마르샤 등 그때 그 시절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외제차가 대부분인 제주도, 용인 자동차 박물관과 달리 그가 꿈꾸는 박물관은 한국차 박물관이다. 한국차하면 해남, 해남 하면 한국차가 떠오르는 게 그가 그리는 꿈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그는 평소 자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3.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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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면 서정리 치소마을, 나무조각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이자 숙제라고 생각한다는 박창호(56) 작가가 1년여 전 귀촌한 곳이다. 그는 세상을 떠날 때 별것 남기지 않고 가는 우리네 삶을 바라보며, 아버지와 할아버지, 선조가 나고 자란 이 땅에 자신이 잘하는 나무조각을 남기고 싶었다. 박 작가는 “나에게 10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솜씨 좋은 목수로서 작품 몇 개를 남겨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해남에 내려와 완성한 작품은 50여 점. 작품에만 몰두하며 밤낮없이 작품활동을 했다. 나무조각을 해온 지난 30년, 톱을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3.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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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에 작가들이 마음껏 사색하고 글을 쓰는 공간 ‘인송문학촌 토문재’가 들어선다. 송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는 1,200평 규모 부지에 60평 한옥과 20평 사랑채가 지어진다. 인송仁松 박병두(58) 작가가 고향 해남에 만든 작가 창작공간이다. 아호 인송을 따서 이름 붙인 ‘인송문학촌 토문재’는 이름 그대로 작가들이 글 을 토 하는 집이다. 어느 인연 하나 가볍게 여기지 않는 그는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신세를 졌다며 인문학의 궁극적 목표인 나눔, 배려를 실천하고자 공간을 꿈꾸게 됐다. 현재 공사는 기초 터 작업을 끝냈으며,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3.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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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간판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하고 있는 해남출신 이송은PD(44), 특히 그가 연출한 시사탐사 프로그램은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KBS ‘시사직격’, ‘추적 60분’ 등 날카로운 시사프로그램을 연출해온 그의 시선은 언제나 인권 회복에 맞춰져 있다. 지난 17일 그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의 첫마디는 “6시 내고향 촬영을 위해 고향 해남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수해로 물난리가 난 경기도와 달리 너무도 맑았던 해남 하늘색이 기억나요”였다. 이송은 PD는 해남읍 이병채·박동례 부부의 차남으로 해남에서 중학
향우
김유성 기자
2021.02.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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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 문화예술 공부JW코퍼레이션 청년매니저 예비사회적경제기업 청년매니저인 양송이(35)씨는 지난해 5월부터 제이더블유코퍼레이션에서 일했다. 2009년 결혼하며 해남에 정착하게 된 양씨는 도시에서 해왔던 F&B분야 일을 계속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해남예총에서 일하게 됐다. 5년여 문화예술계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꿈을 키웠다. 다양한 단체의 행사 등을 진행, 사무업무를 하면서 문화예술 관련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일과 병행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입학해 3학년을 다니고 있다. 해남에서 문화예술 분야 일을 찾기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2.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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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기업 청년매니저인 조영탁(40) 팀장은 2019년부터 비슬안 마을기업에서 일했다. 2012년부터 지인을 도우며 온라인 판매를 했었고, 본격 농산물 유통을 배우고자 비슬안에 합류했다. 조씨는 비슬안에서 체험프로그램 운영, 농산물 판매 등 다양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는 마을기업을 만나며 마을 공동체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다. 70대 이상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에서 10~20년 이후 마을이 소멸될 것이란 위기감이 크게 다가왔다. 올해 마을에 방앗간카페를 열고. 청년들이 바꾸는 지역 공동체, 지역을 발전시키는 모습을 기대하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2.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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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태생인 유예찬(24)씨는 지난해 12월 비슬안 마을기업에 합류하게 됐다. 비슬안에서 꿈꾸던 농사에 첫 도전했고 2,000평 노지를 호미와 삽으로 부분부분 갈면서 양파모종을 심었다. 농사도 처음, 생경한 것 투성이지만 꿈꿨던 농사를 실제로 도전하니 열정이 넘친다. 2월부터는 꿈꾸던 하우스농사를 시작하는데 비슬안의 밤호박,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며 농사를 배울 계획이다. 유씨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마을로 사업으로 해남에 왔다. 유씨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유통하는 것이다. 원래 30살쯤 귀농을 생각했으나 코로나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2.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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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이자 민선5기 군의원으로 활동한 대풍종합기계 박선재 대표가 농어업인들을 위한 발명품을 개발해 특허를 마쳤다. 옥천 영신마을 도로 옆에 위치한 박 대표의 작업실에서는 온갖 발명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 마을회관에 가지 않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마을방송을 할 수 있는 ‘텔믹스’란 발명품을 개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박 대표가 이번에는 양식장 말뚝을 박는 기계를 개발해 어업인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심해 말뚝박는 유압해머 장치’란 이름으로 지난해 5월 특허등록까지 마친 이 발명품은 말그대로 바다 깊은 곳에 말뚝을 심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1.02.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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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개선, 장학금 지원, 복지시설 기능보강, 어르신‧장애인‧청소년 차량지원, 생계 및 의료비 지원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활동은 이미 우리생활에 깊숙이, 일상의 복지문화로 들어와 있다. 이는 기부문화가 일상화됐음을 의미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중앙회와 17개 시·도지회로 구성돼 있다. 중앙회와 전국 지회를 총괄하며 모금·배분사업을 비롯해 사무처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될 신임 사무총장에 현산면 장등 출신 김상균씨가 선임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제8대 사무총장으로 김상균(57) 전남지회 사무처장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1.01.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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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수영장·픽업유치원황산 애견테마파크 프리런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 1,000만명을 넘어선 지금, 해남에서 반려견과 애견인들을 위한 애견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 황산면 원호리에 위치한 애견테마파크 ‘프리런’은 김태윤(32) 청년이 해남군 두드림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창업한 곳이다. 전남 최대규모인 이곳은 운동장 5,000평, 산책로는 3,000평 규모이다. 애견전용 수영장, 호텔, 픽업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고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천연잔디를 조성했다. 어릴 적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던 김태윤씨는 자연스럽게 애견업에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1.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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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성동리마을회관 건너편에 위치한 예울공방은 세상의 모든 공예가 다 모인 곳이다. 한지로 만든 찻상, 컨트리 인형, 비즈 브로치, 가죽 핸드폰케이스, 우드버닝 작품, 꽃공예, 펩아트 등. 이곳을 운영하는 김순영(51) 작가는 해남에서 가장 다양한 공예 수업을 열고 있다. 워낙 할 수 있는 공예가 많다보니 여러 공예를 접목한 ‘토탈공예’ 수업도 이뤄진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김씨가 공방을 차리게 된 것은 7년 전. 우연히 여행 온 해남에 반해 이곳에 터를 잡게 됐고, 취미였던 한지공예를 이어나갔다. 당시 해남에는 한지공예 강사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1.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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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토박이 김현석(30)씨가 운영하는 핸드폰 매장 ‘폰하우스’의 손님 상당부분은 외국인이다. 그는 해남동초 건너편에서 1년째 핸드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반 매장처럼 핸드폰을 판매 및 개통도 하지만 다른 점은 해남 유일 ‘아이폰 수리점’이라는 것이다. 삼성이나 LG제품과 달리 애플 제품은 정식 A/S 서비스를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광주, 서울로 스마트폰을 배송해야 한다. 이에 김씨는 2019년 말 해남군 청년창업 지원을 통해 지인의 핸드폰 매장을 인수했다. 그리고 기존에 아이폰8까지 수리하던 것을 아이폰12까지 수리가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1.01.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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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주택 요가센터를 창업한 강선나(30)씨. 해남읍 구교리 리틀어린이집 뒤편에 위치한 ‘디얀요가앤필라테스’에선 다양한 요가, 필라테스 수업이 열린다. 강씨는 정적인 정통요가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타요가, 아쉬탕가, 빈야사, 소도구 필라테스, 임산부요가, 키성장등 다양한 요가수업을 결합한다. 주택을 리모델링한 ‘디얀요가앤필라테스’, 수강생들은 마당의 나무를 보고 편백나무로 마감한 공간에서 온전히 자신에게만 침작하며 요가를 즐긴다. 도시에서 생활하던 강씨는 해남군 두드림 청년창업 지원으로 고향집을 리모델링해 창업했다. 창업한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1.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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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퍼, 풍선, 플라워 공예‘피우다공방’ 공은정 대표 크리스마스, 생일, 할로윈 등 특별한 날에 분위기를 더하는 헬륨풍선, 토퍼, 자이언트플라워가 해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해남읍 구광주은행 사거리에 위치한 피우다공방은 공은정(38)씨가 두드림 청년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창업한 곳이다. 공씨는 대기업 코디네이터로 오랫동안 몸담아오다가 우연한 기회로 토퍼공예에 입문하게 됐다. 청년교육비지원사업을 통해 5개월 동안 50만원씩을 지원받아 더 집중적으로 토퍼공예를 배웠고, 토퍼기계를 활용해 할 수 있는 풍선아트와 자이언트플라워도 배웠다. 세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1.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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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림푸드(대표 조태일) 아이스군고구마가 출시 1년 만에 전국 고객들의 입맛을 잡았다.아이스군고구마는 조태일 대표가 특허개발한 직화기계에 천천히 굽기 때문에 당도가 50브릭스에 달하고 얼어있는 군고구마를 해동해도 물기가 생기지 않는다.남다른 기술력과 당도 높은 고구마맛이 출시 1년 만에 전국 고객을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특히 마산 식품특화단지에서 생산하는 온드림푸드 아이스군고구마가 1년 만에 전국에 알려진 것은 해남군 직영쇼핑몰인 해남미소 도움이 컸다.해남미소 덕분에 진입장벽이 높은 톡딜, 홈쇼핑 참여 기회를 얻은 것이다. 특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0.12.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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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 줬냐. 우리의 건강이 걱정돼 찾아와 줬냐”며 쥐어준 5만원 지폐, 또 한 어르신은 우리보단 부녀회원들의 건강을 더 챙기라며 20만원을 쥐어줬다. 집이라는 공간에 갇힌 어르신들이 얼마나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었는지, 우리들이 찾아갈 때마다 자신이 잊혀지지 않고 세상과 끈이 이어지고 있음에 어르신들은 감사해했다.매월 1회 어르신댁 죽배달을 위해 부녀회원들이 모였다. 먹거리가 풍부한 요즘이지만 코로나19에서의 죽은 의미가 달랐다. 죽이 어르신들을 세상과 연계시키는 매개체였고 평소 만나던 그리운 얼굴을 보는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0.12.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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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가 태어난 해인 1939년은 온 나라가 일본의 종살이를 하던 때이다. 어린 아버지 광길이의 눈에도 일본 순사들의 채찍에 등이 시뻘겋게 멍이 든 마을사람들이 보였다. 6‧25전쟁 때 초등학교 5학년인 아버지는 밤마다 학교를 지키는 야방을 섰고 마을 사람들 간 서로 갈려 죽이는 일도 봤다. 내 아버지는 이런 시대에 태어났고 사셨다. 내 아버지의 역사를 실력 없는 내가 기록하고자 한 것은 내 자식들에게라도 우리의 역사를 보여주려 했기 때문이다.”아들이 아버지의 삶을 집약해 엮은 책이 나왔다. 화원면 청룡리 명천식씨는 지난 4월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0.12.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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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새댁이 밭일을 하다가 마을 어귀에 걸린 사법고시 합격 플랜카드에 눈빛을 반짝인다. 하던 일을 멈추고 고무신 바람으로 음료수를 사들고 가 사법고시 이야기를 취재한다.산이면 반송리 김은정(55)씨는 새댁이었던 1999년 해남군 땅끝해남소식지 창간부터 명예기자로 활동해왔다. 김씨가 산이면의 소식을 전한지도 20년이 됐다. 땅끝해남소식지 명예기자는 면사무소 추천으로 시작했다. 주부였던 김씨는 특별한 글 솜씨가 없어 처음 기사를 쓸 때 애를 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베테랑 명예기자로 산이면 곳곳을 누빈다. 남편과 배추농사를 짓던 김씨는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0.12.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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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농부 남재 TV를 아십니까. 해남군청 기획실장으로 퇴직한 박남재 전 실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닭장 울타리 치는 방법, 초보자가 조심해야 할 굴삭기 상하차 방법, 흩어져 있는 농기구 한곳에 보관하는 법, 가을나무 심기 따라하기 등 별다를 것 없는 내용이지만 초보농사꾼에 초보유튜브 제작자가 만든 것이라 더 정감이 간다는 유튜브다.유튜브 촬영장소는 본인이 운영하는 옥천면 용동 소재 해남본초농장이다. 해남본초농장은 헛개나무, 엄나무, 매실 등 약용수를 주로 재배하는 곳이지만 몇 마리 되지 않는 토종닭도 자란다. 그런데 어느날 잘 자라던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0.12.21 15:07